“초보는 2시간, 고수는 암벽”… 10만 평 억새밭 오르는 두 가지 길

완만한 임도냐, 거친 폭포 암릉길이냐… 출발점부터 다른 두 코스

해발 900m 휴게소에서 맛보는 컵라면, 하산 후 온천까지

간월재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간월재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10월이 되면 해발 900m 고원은 거대한 은빛 바다로 변한다. 울산 울주군에 자리한 영남알프스 간월재의 이야기다. 약 10만 평(33만㎡)에 달하는 광활한 억새 군락이 바람에 일렁이는 풍경은 가을 산행의 백미로 꼽힌다.

하지만 이 절경을 마주하는 방법은 하나가 아니다. 누구와 함께, 어떤 산행을 원하는지에 따라 출발점부터 완전히 달라지는 배경이 있다.

초보자도 2시간이면 오르는 완만한 길이 있다

등산 경험이 적거나 가족 단위 탐방객이라면 배내2공영주차장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현명한 선택이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사슴농장 코스는 편도 약 6km의 완만한 비포장 임도로 이어진다.

경사가 거의 없어 체력 부담이 적다.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걷다 보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남짓이면 어느새 은빛 억새밭에 도착한다.
간월재 돌탑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간월재 돌탑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거친 암릉과 폭포가 산행의 묘미를 더한다

반면, 본격적인 산행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등억온천단지 방면을 기점으로 삼아야 한다.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인근 홍류폭포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이 길은 편도 5.3km로 거리는 더 짧다.


하지만 초입부터 가파른 암릉과 계곡을 통과해야 한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오르는 길 끝에서 마주하는 고원의 풍경은 그만큼 더 큰 성취감을 안겨준다.

산행의 피로를 풀어줄 정상의 꿀맛과 온천

어떤 길로 오르든 해발 900m 간월재 휴게소는 필수 기착지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영되는 이곳 매점에서는 2,000원짜리 컵라면과 1,500원짜리 구운계란이 등산객의 허기를 달랜다.

간월재에서 능선을 따라 간월산(0.8km)이나 신불산(1.6km) 정상까지 걸음을 이어갈 수도 있다. 산행을 마친 후 등억온천단지에 들러 피로를 푸는 것은 하산길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 앱을 활용하면 제휴 업체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간월재 휴게소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 간월재 휴게소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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