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의 해 질 녘, 붉은 노을 아래 38m 높이의 전망탑과 거대한 유리 온실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든다. 이곳을 찾은 많은 여행객이 시간 계산을 잘못해 아쉬움을 남기곤 한다.
실내 온실과 야외 정원의 마감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일몰 시간과 맞물려 있어 무심코 발걸음을 옮겼다가는 온실 입장이 마감돼 전망대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 제대로 즐기려면 전략적인 동선 설계가 필수적이다.
노을과 함께 즐겨야 제맛인 9개 테마 정원
늦은 오후에 도착했다면 실내보다 야외 정원으로 먼저 향하는 것이 현명하다. 옥외 식물원은 해가 지는 일몰 시점까지 비교적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밝은 낮 시간이나 노을 지는 풍경 속에서 야외 정취를 만끽하는 것이 관람의 첫 단추다.
약 11만 2,200㎡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는 한국, 일본, 이태리, 프랑스 전통 정원을 포함해 총 9개 테마 정원이 펼쳐져 있다. 느긋하게 산책하며 각기 다른 매력의 정원을 둘러보는 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
18시 마감 임박, 전망대 풍경 놓치지 않으려면
야외 정원을 충분히 둘러본 뒤에는 마감 시각이 정해진 실내 온실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여미지식물원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표는 오후 5시 30분에 마감된다. 동절기(11~2월)에는 오후 5시까지 입장해야 차질이 없다.
총 2,300여 종의 식물이 있는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온실 중앙의 38m 전망대다. 전망대에 오르면 북쪽으로는 한라산 능선이, 남쪽으로는 푸른 바다와 마라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이 풍경을 놓치지 않으려면 반드시 18시 이전에 실내로 입장해야 한다.
성인 기준 입장료는 1만 2,000원이며, 약 1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무료 주차장을 갖췄다. 방문 전 실내외 마감 시각 차이를 숙지하는 것만으로도 관람의 만족도는 크게 달라진다.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