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배 안 타도 되네”… 차로 가는 섬, 2km ‘지붕 복도’의 정체

1년 중 8개월, 주말에만 입장 허락되는 비밀 정원

서해 낙조 제대로 보려면 동선 설계가 관건

지붕형 회랑 / 사진=상화원
▲ 지붕형 회랑 / 사진=상화원


배를 타지 않고 차로 들어갈 수 있는 섬이 있다. 과거 대나무가 울창해 ‘대섬’이라 불렸던 이곳은 방조제가 놓이면서 육지와 연결됐다.

섬 전체를 두르는 2km 길이의 지붕 덮인 회랑과 서해의 붉은 낙조가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하지만 아무 때나 방문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만 입장이 허락되기에, 방문 전 철저한 일정 확인이 필수다. 자칫하면 헛걸음하기 쉽다.

무창포해수욕장 / 사진=충남관광
▲ 무창포해수욕장 / 사진=충남관광

주말에만 문 여는 7천 원의 정원

이곳의 정식 명칭은 ‘상화원’이다.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만 운영하며, 개방일도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및 법정공휴일로 한정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마감 1시간 전까지만 입장이 가능해 늦은 오후에 찾는다면 서둘러야 한다.

죽도 상화원 모습 / 사진=충남관광
▲ 죽도 상화원 모습 / 사진=충남관광




성인 기준 입장료는 7,000원이다. 보령시민이나 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등은 5,000원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세계 최장 2km 회랑의 압도적 풍경

상화원의 가장 큰 특징은 섬 둘레를 따라 조성된 지붕형 회랑길이다. 총 길이가 2km에 달해 세계 최장 규모로 알려져 있다.

죽도 상화원 모습 / 사진=충남관광
▲ 죽도 상화원 모습 / 사진=충남관광




이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비가 오거나 햇볕이 강한 날에도 날씨 걱정 없이 해안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회랑 중간에는 다양한 조형물이 있고, 정원 안쪽으로는 전국 각지에서 옮겨온 전통 한옥 8채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한다.

서해 낙조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자리

죽도 상화원 바다 풍경 / 사진=상화원
▲ 죽도 상화원 바다 풍경 / 사진=상화원


해안선을 따라 350m 길이로 펼쳐진 ‘석양정원’은 상화원의 또 다른 명소다. 108개의 나무 벤치가 바다를 향해 놓여 있다.

이곳의 벤치들은 자연 지형을 해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치됐다. 때문에 어느 자리에 앉아도 서해의 일몰과 파도 소리를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인근 대천해수욕장이나 무창포해수욕장과 연계해 동선을 짜는 여행객이 많다. 두 해수욕장 모두 상시 개방되며 주차장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상화원에서 열리는 행사 / 사진=상화원
▲ 상화원에서 열리는 행사 / 사진=상화원


박서우 기자 swoo@news-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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