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증명하는 압도적 실력
지리 갤럭시 M9의 스펙 시트는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든다. 예상 시작가는 한화 약 3,450만 원. 이미 사전계약 하루 만에 4만 대가 몰리며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증명했다.
우선 크기부터 ‘거함’급이다. 전장 5,205mm, 휠베이스 3,030mm는 국산 대형 SUV들을 순식간에 ‘동생’으로 만들어 버린다. 심장은 더욱 놀랍다. 1.5리터 터보 엔진과 듀얼 전기모터의 조합은 최상위 모델 기준, 총출력 859마력이라는 괴물 같은 힘을 발휘한다. 거대한 덩치를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4.5초 만에 밀어붙이는, 그야말로 ‘달리는 요새’다.
이런 괴물이 기름은 적게 먹는다. 공식 연비는 20.8km/L. 1,500km에 달하는 총주행거리는 서울-부산을 왕복하고도 여유가 넘친다. 크기, 성능, 효율 어느 하나도 타협하지 않은, 그야말로 ‘사기 캐릭터’의 등장이다.
첨단 기술은 기본, 감성 품질까지 잡았다
‘중국차는 저렴한 맛’이라는 편견은 갤럭시 M9 앞에서 설 자리를 잃는다. 실내는 미래에서 온 듯한 첨단 기술로 가득하다.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30인치 통합 스크린과 AI 기반 운영체제 ‘에이전트 OS’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움직이는 스마트 기기’에 가깝다.6인승 독립 시트로 구성된 2열 공간은 VIP를 위한 의전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고급스럽고 안락하다. 이는 더 이상 ‘대륙의 실수’가 아닌, 작정하고 만든 ‘대륙의 실력’이 어떤 수준에 이르렀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K-패밀리카 시장, ‘초토화’ 시나리오
갤럭시 M9의 칼끝은 정확히 대한민국 아빠들의 ‘드림카’인 팰리세이드와 카니발을 향하고 있다. 아직 국내 출시는 미정이지만, 만약 이 ‘무서운 녀석’이 3천만 원대 후반의 가격표를 달고 상륙하는 순간, 시장의 판도는 예측 불가능한 영역으로 접어든다.소비자들은 더 이상 국산차라는 이유만으로, 혹은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수천만 원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다. 압도적인 상품성과 파괴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강력한 대체재의 등장은 기존 강자들에게 피할 수 없는 위협이다.
동치승 기자 dong@news-wa.com
